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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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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의 정의와 역사

기록의 마술사 "속기사"

다른 사람의 말이나 자기의 의사표시를 어떤 특정한 부호문자인 속기문자로 정확하게 빨리 필기하여 이것을 일반문자로 번문하는 활동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속기사를 일컬어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 '기록의 마술사'라 칭한다.

속기의 정의
속기란 음성언어를 특정한 부호를 사용하여 이를 기록한 후 이를 다시 문자언어화하는 과정이다. 음성언어를 따라잡기에는 문자를 구성하는 획선이 너무 많아 일반문자로는 사람의 말하는 것을 모두 다 기록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이나 자기의 의사표시를 어떤 특정한 부호문자인 속기문자로 정확하게 빨리 기록하여 이것을 일반문자로 번문하는 활동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속기의 역사
속기문자는 어떠한 음도 1획으로 쓸 수 있게끔 일음일필(一音一筆)주의를 기본으로 삼고 모든 기본문자를 하나의 직선과 곡선인 2개의 선으로 구성시켜 그 길이와 각도로 구별하여 써서 읽을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각 기본 약기법 외에 동사·형용사의 활용 및 약기법의 응용도 겸한다. 보통의 문자보다 4∼6배 빨리 쓸 수 있으며 사람의 말속도와 일치하거나 능가할 수 있도록 고안한 특수문자이다.

속기술은 기원전 10세기경 고대국가에서 이미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이러한 논증은 희박한 실정이고 어느 정도의 체계를 갖춘 속기법이 창안된 때는 로마의 웅변술이 번성했던 B.C 1세기경부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 속기법이 생겨난 곳은 영국으로 티모시 브라이트의 <기호의 사용-기호를 사용하여 짧고 빠르게 쓰는 기술(1588)>이 현대 속기법의 효시이다. 동양에 속기가 보급된 것은 1882년 다쿠사리가 그라함식을 응용하여 다쿠사리식을 고안하여 사용한 것을 기점으로 한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말 속기이론이 처음으로 창안 · 발표됐던 때는 1909년 박여일이 하와이 교포신문인 신한민보에 <조선속기법>을 발표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급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하에 우리말 속기술의 지속적인 연구 · 보급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8·15 해방 이후 연구 발표된 속기방식으로는 1946년 장기태가 창안한 일파식을 필두로 박인태의 중앙식, 김천한의 고려식 등이 있다.

1968년에는 국회에 속기사양성소가 설립되었고 1969년 의회속기법식 연구위원회에서 의회식을 창안 · 발표하고 동 양성소의 정식 교수법식으로 채택하여 1996년까지 교육하였다.

우리나라 초창기의 속기기계는 미국의 속기기계를 수입하여 한글화한 것과 미국 속기기계를 본떠서 만든 속기기계가 있다. 그러나 미국제를 본떠서 개발된 속기기계는 한글의 특성과 맞지 않는 단점과 수입품이라는 점, 속도 향상이 어렵다는 점 등이 있어 널리 보급되지 못하였다. 1994년에는 한국형 속기키보드가 개발되어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속기의 종류
속기는 그 수단에 따라 수필속기, 타자속기 및 컴퓨터속기로 구분된다. 수필속기 법식으로는 의회식, 고려식, 동방식, 그 밖에 신세계식, 일파식, 남천식, 중앙식, 서울식, 안정근식, 한글식 등이 활용되었다.
타자속기의 경우는 미제 속기타자기를 들여와 한글로 개조한 방식이 일부에서 활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배우는 곳이나 보급하는 곳이 없어 명맥이 끊긴 상태이다.

컴퓨터속기의 경우 CAS컴퓨터속기, 감퓨타(현 소리자바) 등이 있고 컴퓨터를 활용한 속기법이 제대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이다. 1994년 초에는 워드픽쳐(CAS)와 감퓨타, 1996년에는 모아치기가 등장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워드픽쳐와 감퓨타는 키보드의 자판배열이 일반키보드와 다른 독자적 속기용 기계를 지향한 반면 모아치기는 일반 자판배열을 그대로 사용했다.
현대판 사관, 속기사
속기사를 가리켜 ‘소리 없는 기록자’ ‘말의 사진사’ ‘회의장의 블랙박스’ 라고도 한다.
역사는 기록이다. 기록이 없으면 역사도 없는 것이다.
오늘날의 정사를 기록하는 속기사를 일컬어 조선조 때 사초를 작성했던 사관에 비유한다. 유네스코가 인정할 만큼 뛰어난 기록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기록이라는 분야에 위대한 힘을 가진 민족이며 이는 왜곡 없는 정직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 생을 바쳤던 위대한 사관들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판 사관이라 불리는 속기사들은 기록자의 위치에서 역사의 증언자로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오늘날 공공기관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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