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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速記學術協會 결성에 際하여일제의 民族文化말살정책으로 민족의 생명인 우리의 언어조차 잃어 버렸던 韓民族의 광복의 숙원을 이룩한지도 어언 10년이되었다.
36년만에 도로 찾은 우리의 언어와더불어 우리나라 速記學術도 지난 10년 동안에 長足의 발전을 보아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밖으로는 국제회의에까지 진출하고, 안으로는 민의원을비롯하여 정부기관·언론계 등 사회 각 部面에서不可缺한 존재가 되었으니, 이는 비단 우리 速記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문화계의 향상발전을 위하여 경하할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然이나 現下 우리나라 속기계를 一瞥하건대 사회적 인식의 미흡을 기화로 학술상 결함이 내포된 速記法式과 사이비 速記能力者 내지는 양성기관이 저속한 선전술로 대두, 출현하여 사회 인사들을 현혹케하고 후진들로 하여금 진정한 자기의 진로를 그릇 판단케 하여 영리주의자의 사리에 희생케 하는 폐단을 야기하고 있음을 실로 통탄할 일이다.
始期한 실정에 당면하여 우리들은 비록 만시지탄이 있으나마 이 이상 좌시하기에는 良識이 不許하여 玆에 사이비 속기술의 배격과 아울러 진정한 速記文化의 보급으로써 민족문화발전에 공헌하고자 감연히 단합하여 本 協會를 결성하였다.
本 協會의 육성강화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끔 識者諸位의 협력과 지도편달을 바란다."

檀紀4288년 12월 13일
大韓速記學術協會